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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네티즌으로부터의 시작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네츠고등의 통신사게시판이나
음악관련사이트에서 확인 할 수 있으며 내용이 그들의 음악적비판에서부터 은퇴,
그리고 인간적 됨됨이 문제에까지 다양하기만하다. HOT는 여론으로부터 외면
받았다는 뜻인데, 이처럼 네티즌으로부터 확실하게 외면받은 가수는 없었다.
가수에 대한 비방전 대부분이 팬과 경쟁가수 팬들의 싸움이라는 특징에 주목받는
점에 비추어 볼때 이것은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표절과 립싱크로 점철된 그들의
좋지 않은 이미지에 그들의 꼬투리잡기 좋은 말실수가 배가되었다고 할 수
있다.
‘오늘도
짜증나는 날이네’는 네티즌들에 대한 표절의 이슈화를 만들어주는데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
그러나 대중이란 시간이 지나면 금방 잊어먹는 특징이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들에 대한 표절의혹도 얼마 지나지 않아 시간이 해결해주었다. 결국
2집이 발표되고 장용진씨의
‘행복’이
Mariah Carey의 크리스마스송 ‘in excelsis deo’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게 되었는데 이는 통신사에서 어느 네티즌에 의해 문제가
제기되었다. 이는 HOT의 잊혀져 가는 표절시비를 다시 일으키는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이 표절의혹에 대한 파급효과는 상당해서 결국 기획사에서는
HOT2집 재발매부터 행복에 대해 인용을 명시한다고 하였는데 이는 사실상
표절을 인정한 꼴이 되었다.
이러한 HOT의 표절의혹 이미지는 3집에서 결정적 타격을 받았는데 이것이
그 유명한 유영진씨의
'열맞춰'와 R.A.T.M의
‘killing in the name ’이다. 이를 두고 5대통신사의
게시판은 연일 표절이다 아니다로 들끌었고 표절의혹분석과 반박자료가 오갔으며
표절관련사운드파일이 업데이트 되었다. 이것의 반향은 'HOT=표절가수'
등식을 만들만큼 컷으며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것에 대해 기획사는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았으며, KBS
'파워인터뷰' 1999.6.19.에서는 소속 기획사사장 이수만씨의
입을 통해 "표절에 대한 3자논쟁은 무의미하다" 의 음악인과
팬들을 무시하는듯한 태도에 "표절이 아니라 인용이라고 불러주시면
안될까요?"라는 기막힌 표절옹호론을 펼쳐 표절의 합리화를 주장하고
나서 네티즌들의 심한 반발을 야기시켰다. 이러한 네티즌의 비판을 의식해서인지
MBC
'시사메거진2580' 2000.4.5.에서는 표절에 대해 이렇다
할 해명을 하지 않았다.
이러한 표절논쟁은 그들의 다른 곡에까지 불똥이 튀어서 그들의 음악적불신이
극에 달했다. 이러는 가운데 4집이 나왔으니 4집 또한 무사할 리 없었다.
발매즉시 안승호씨의
'코리안프라이드'가 DJ.quick의
‘Speed’를 표절했다는 설, 안칠현씨의
‘나의 너’가 Janet
jackson의 ‘together again’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나오면서 그들의 표절시련은 오늘에 이르고 있다.
종합해보면 HOT는 네티즌이 그들의 음악이 표절시비에 걸렸다는 것을 잊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표절곡에 대한 이슈를 제공하였으며, 대중은 표절시비가
잊혀질만하면 표절시비가 나오는 HOT에 대해 표절기억을 유지하게 된 것이다.
이것은 기획의 실패라고 말하고 싶은데 각종 의혹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무대책이
상책’이라는 공식이 적용된다. 대응하면 할수록 더 이슈화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표절시비와 같은 가수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해명이
있었어야 했다. 표절의혹은 또 다른 표절의혹을 잉태하며 그 의혹이 또 다른
의혹을 낳는 연쇄적효과가 있는데 기획사는 이것을 포착하지 못한 것 같다.
이것이 그들의 음악에 대한 불신으로 옮겼고 현재 대중음악계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강도높은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단 한번이라도 표절에 대해 정면으로 해명을 했다면 표절시비가 그렇게 커지지는
않았을것이다. 정말 표절이라서 해명 못한 것은 아닌가? 궁금해지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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